피부과에 점을 빼러 갔다가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았다. 제가 원래 점이 많은데요, 겨드랑이 밑으로 허리까지 작은 점들이 많이 생겨 났는데 왜 이런걸까요? 나는 당연히 점이라고 생각했고 왜 생겨나는지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러자 의사샘이 한번 보자고 하더니 보자마자 바로 편평사마귀네요~ 라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것이 다 사마귀라구요? 갑자기 멘붕이 왔다. 그리고 치료에 대해 상담을 했다. 레이저 치료로 원래 점 하나당 1만원인데, 갯수가 많은 편평사마귀는 하나에 5,000원씩 해준다고 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알았다고 다음에 하겠다고 하고 일단 나왔다. 집에 와서 내 몸 구석구석을 살펴 보았다. 양쪽 겨드랑이 부터 허리까지... 가슴부분, 배, 사타구니... 까지 작은 편평사마귀가 번져있는 것이 보였다. ..
오늘 호랑이 꿈을 꾸었다. 호랑이 한 마리가 밖에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얼른 집 안으로 대피시켰다. 계속 호랑이를 주시하고 있는데 현관 유리문 밖으로 작은 형체가 어른거렸다. 마치 고양이 같아 살짝 열어보다가 새끼 호랑이가 내 팔에 매달렸다. 매달린 것을 엄청 힘주어서 마구 뿌리쳤다. 결국 떨어져 나갔고 문을 닫았다. 이빨인지 발톱인지가 내 손에 박혀있었다. 호랑이 꿈은 재물운과 관련이 있다던데, 새끼 호랑이에게 물린 것을 그토록 강하게 뿌리쳤을까. 그냥 물렸어야 했던가... 손가락에 박혀있던 이빨인지 발톱 인지도 빼버렸던 것 같은데, 왠지 아쉽다... ㅎㅎ
오늘 아이들 저녁을 쳐려주고 나자 허리도 아프고 몸이 너무 피곤하여 눕고만 싶어졌다. 그리고 비타민 비와 씨를 먹지 않은 사실을 깨달았다. 광고에서 ‘드신날과 안드신 날의 차이’라는 말을 하던데. 정말 몸이 지쳐 먹기 시작했는데 오전에 먹으면 하루가 좀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아이들을 보면 언제 키우나 싶다. 몸은 지쳐가고 벌어둔 것은 없고. 하루에도 수만가지 생각들이 걱정들이 나를 덮치고 코로나 상황으로 또 걱정 한가득이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걱정들. 그러다가 또 앞으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내가 이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은 무엇일까 생각 하면 하루를 또 충실히 사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서로 아끼고 믿고 하루를 즐겁게 살아 내는 것, 이것이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