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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갖다 주신 날콩가루,
가을 콩 수확 후 콩가루를 빻아두고 가을부터 추운 겨울까지 따땃이 먹었던 기억이 있는 콩국.
제주 토속 음식, 콩국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날콩가루 파는걸 보았는데
저는 친정엄마가 해마다 갖다 주신 콩가루를 씁니다.
제주 콩국은 날콩가루로 국을 끓입니다.
콩가루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끓여낼 수 있어서
추운 겨울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제주토속음식 #콩국
집에 무밖에 없어서 무만 준비했는데,
배추를 넣기도 합니다.
콩가루는 소금물에 개어주었습니다.
엄니들은 소금물에 안풀고 그냥 맹물에 풀어준비합니다.
다시물을 끓이고 무를 먼저 넣었습니다.
옛날 방식은 다시물을 안씁니다.
그냥 맹물에 끓여야 콩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도 하고,
그냥 맹물로도 충분하다고하는데, 저는 하던 버릇이 있어서 ㅎ
저는 무를 먼저 넣었지만 저희 엄만 콩가루를 먼저 넣고 끓입니다.
푹 뭉근하게 끓여야 맛있다고하더라구요.
무가 어느정도 익었을 때 불은 약불로하고,
물에 개어놓은 콩가루를 살살 부어주었습니다.
콩가루가 풀어지면 안되니 젓지 않습니다.
살살 부어주라는건 콩가루가 풀어지지 말라고 그러는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콩국을 끓여냅니다.
자칫하면 국이 넘쳐서 가스렌지가 엉망이되기도 하니 조심해야합니다.
제가 끓이는 콩국은 제주 어머님들이 하던 방식은 아닙니다.
옛날 엄니들 방식은, 저희 엄마 기준으로 ㅎ
맹물에 물에 갠 날콩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무나 배추를 슬며시 넣어줍니다.
콩가루가 마구 풀어지지 말라고 슬며시 넣어요.
그리고 뭉근히 끓이다가
소금을 칩니다.
고럼 콩가루가 좀 몽글몽글해지는가봅니다.
담엔 하던 버릇대로 하지말고
엄니하던데로 해봐야겠어요..
추운 겨울, 콩국한그릇에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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