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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입던 아들의 얇은 청바지~ 
지금 입기 딱인 요 청바지에 작년부터 작은 구멍이 생겼다.

얼마 입지 않았는데도 얇은 청바지라
금새 구멍이 생겨버린 것이다.
겨우 요 정도의 구멍이..


사실 요 정도의 구멍은 그냥 입고 다녀도 무방해보이는데,
터진 청바지를 사서 입고
일부러 멀쩡한 청바지를 찢는 마당에
아들은 이 작은 구멍이 생긴 후로 이 청바지 입기를 거부했다.

 

 

 

요즘 우리 집은 정말 빠듯빠듯하다.
외벌이 신랑의 일이 없어지면서
월급을 제대로 받고있지못하다.
근근이 생활하고 있기에
무언갈 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사실 그래서 시작한 청바지 수선~
생계를 위한 바느질 되겠다.

집에서 기장 수선을 한 후 남겨 두었던
다른 청바지 천을 덧대어 보기로 한다.

그런데 너무 밝은것 같다.
진청을 안쪽으로 덧대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작은 구멍이니 별 티도 안나겠지 싶긴하지만.

그리고 실을 꺼내서 대어 보았다.
위로 박아줄 때 쓸 실이다.
거의 비슷비슷해보이긴한데,
가운데는 좀 챙한 색이고
맨밑에가 가장 어두운 색 실이다.
맨윗실로 선택한다.

재봉틀로 박아줄려면 옆을 뜯어주어야한다.
사실 번거롭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꽤 오랜 기간을 재봉틀 옆에 놓아둔
이 청바지를 두고보다가
오늘 드디어 팔을 걷어부쳤다.

오버록 부분까지 뜯어내었다.

덧댈 청바지 천을 알맞게 잘라주었다.

 바로 내가 입고 있는 이 연청~
키가 작은 관계로 늘 기장 수선을 해야만 한다.

연청 천을 대어 본 모습이다.
뭐 무난 할 것 같다.

이제 미싱으로 밑에 천을 덧댄 상태로
박아주면 되는데,
네모난 모양으로 박아주려고 한다.

드디어 미싱으로 드드드드 박을 시간~

네모나게 박아준 모습
저 네모난 펜 자국은 물로 씻으면 지워지는 펜이다.

그리고 안쪽에서 옆선도 박아주고
오버록까지 해주었다.

완성된 모습~
천은 너무 밝은 연청이고
스티치한 실은 좀 더 청바지색에 가까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크게 티도 안나는데
괜히 어설퍼보인다.
뭔가 나 리폼했어~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얌전히 하긴 했는데
얘는 좀 어설퍼보인다... ㅎㅎㅎ
뭔가 밍숭맹숭한 나 같고나~

시간이 지나면 저 네모난 스티치 모양대로
네모난 구멍을 뚫어 청바지 천을 살짝 풀어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래도 한철이라도 입을 바지 하나가 더 생겼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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