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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보풀이 생기기 시작하면 몇 번 안 입은 옷도 헌 옷같이 느껴져서 쓰레기통으로 구겨 넣고 싶어 진다.

예전에 보풀제거기가 없을 땐 보풀 제거하려고 면도기, 눈썹 칼 등등 다 사용해 봤지만 조금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렇다고 늘 입는 옷에 보풀 뗀답시고 세탁소 보낼 수도 없는 일이다. '올 겨울에는 기필코 장만하고 말리라'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니트 몇 개를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프리 FX-200
정말이지 아무 정보도 없이 검색에 검색을 하고 상세 설명 및 리뷰 등을 검토하고 선택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국산 제품이라 선택한 것도 있다. 

세탁소에서 쓰는 제품이라는데 똑같은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없고, 그렇다니 그냥 믿고 샀다. 세탁소에서 좋은 제품 쓰겠지 하고. 타사 제품들도 세탁소 제품이라 광고들 다 하는데 알게 뭐냐.

이건 충전식이 아니다. 나는 충전식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아서 괜찮다. 그래서 그런가 선이 길다. 

-  1단 : 고급의류나 얇은 원단에 사용
= 2단 : 일반적인 모든 보풀에 사용

1단이라고 해도 얇은 니트에 막 들이대면 안된다. 조심스럽게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해야한다.

Before

After

처음 아이프리 FX-200 보풀제거기를 받은 후 옷장안에 니트류는 죄다 꺼냈다. 시간 가는줄 모르게 윙윙거리면서 보풀 제거를 했다. 정말 나에겐 신세계였다. 그 탓에 지금 따로 포스팅하면서 찍을 옷이 없어서 보풀 정말 잘 생기는 이 옷을 꺼내 찍어보았다. 이 옷도 그 때 보풀 제거 한 것인데  보풀이 얼마나 잘 생기는지 몇번 입고 세탁하다 보니 또 생긴거다. 처음에 보풀 어마어마할 때 찍었다면 더 드라마틱한 변화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확실히 보풀이 막 일어났을 때는 꼴뵈기 싫더니 말끔하게 제거하고 예쁘게 접어두면 꺼내 입을 때도 기분이 좋아진다.

먼지통은 가볍게 밑으로 빼듯이 밀면 빠진다. 먼지통은 물로 깨끗이 씻어내 잘 말려서 다시 끼워쓰면 되겠다.

뚜껑(캡)을 돌려 빼면 저렇게 칼날이 끼워져있는데, 여기서 사용시 가장 불편했던 점이 나온다. 오래 쓰다보며 칼날이 무뎌져서 칼날을 교체해야 할거라 생각해서 칼날을 시험삼아 빼보려고 하니 너무 안빠지는 것이다. 

인터넷 상품 상세 설명페이지에서는 편리한 원터치 칼날교체라고 하는데 도대체가 빠지지를 않는 것이다. 설명서에는 칼날 교체하는 방법이 나와있을까 찾아보니 역시 별다른 것은 찾을 수 없었고, 설명서가 너무 글씨도 작고 별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문의 해보니 회전력이 높아 위험하기 때문에 칼날이 좀 뻑뻑하게 설치되어있다고, 위험하니 장갑을 끼고 칼날을 잡고 위로 당겨보라고 한다. 하라는대로 일단 장갑을 끼고 칼날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본체를 잡고 약간 좌우로 흔들듯이 위로 올려 빼길 열.심.히 하니 나온다. (조심조심)

안될땐 왜 안되지 하면서 다른 방법이 있나 생각하게 되는데, 그냥 뻑뻑한 거고 장갑을 끼고 빼보라고 하니; 계속 될때까지 해보게 되네. 그리고 한번 빠지니 다음에 뺄 때도 하다보믄 되겄지 하며 원터치는 당연히 아니지만 빼지긴 한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나아질런지 모르겠다. 

구성품에 같이 들어있던 솔(청소용 브러쉬)로 먼지와 떨어진 보풀들을 청소해 준다. 
단점도 물론 있지만 나는 만족스럽게 쓰고 있고, 이 기계 하나로 내 생활이 조금은 나아진 기분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당연히 주관적인 사용후기이며, 늘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나에게도 첫 보풀제거기로 다른 상품과 비교 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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