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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말랭이는 단단한 감을 조각으로 자른 후 건조시킨 것을 이르는 말로 감또개라고도 하더라구요. 어학사전에 찾아보니 감또개라는 말이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을 이르는 뜻으로 나와 있던데, 사람들 입으로는 감말랭이가 감또개로도 불렸었나봅니다.
집에 단감이 좀 많았어요, 단감은 원래 생과로 먹을 때가 제일 맛있다고는 했지만, 단감으로 감말랭이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서 도전했습니다.
이 감말랭이는 11월 초에 만들어본건데요, 두번째 도전이랍니다.
10월 말에 굉장히 많은 양의 감을 깍고 조각내어 말렸었는데요,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답니다.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면,
감을 따자마자 바로 썰어 말린게 아니라 며칠 있다가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무른 감들이 많이 생겼어요. 저는 또 무른 감이 아까워서 그냥 다 깍아 썰어 널었답니다. 곶감도 아니고 감말랭이인데 금방 마르겠지 싶었지요.
어휴, 그런데 2-3일 후부터 얼마나 날파리가 꼬이던지, 날씨는 또 얼마나 오락가락 하는지요. 저희집엔 건조기가 없어서 자연건조를 했답니다. 결국 호기롭게 시작한 감말랭이 만들기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답니다. 많은 양의 감을 껍질 모두 깍고 여러조각으로 잘라 널었는데, 아깝게도 모두 버리게 되었답니다. 아마 건조기에서 말렸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11월이 되어 도전해 본 감말랭이랍니다.
원래 11월 초 날씨가 감 말리기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또 실패할까봐 적은 양의 감만 단단한 것만 골라서 만들어 보았답니다.
몇개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얇게 저며 채반에 널고
또 몇개는 8등분 정도로 잘라 너무 두껍지 않게 널어 볕에 말렸습니다.
중간중간 뒤집어주구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얇게 썰어 널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구요. 한 4일 정도 말리니 다 마른 것 같아요. 너무 말리면 딱딱해질 것 같아 거두어 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껍질을 깍지 않은 것은 식감이 좀 거칠어서 다음에 한다면 껍질을 모두 깍고 말려야 겠어요..
저는 볕에 말렸는데요, 볕이 너무 좋았나, 아님 너무 작게 조각낸 것일까요? 곶감처럼 쫄깃(?), 꾸덕(?)한 맛은 없었어요.. 원래 곶감을 처마 밑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햇빛은 직접적으로 너무 쎄지 않게 말리 잖아요..
자연 건조는 적당한 볕과 바람이 중요한가봅니다.
어때요? 그래도 나름 괜찮쥬?
그런데, 4일 말리고 먹는건 한순간이랍니다. 너무 적은 양이라 냉장고에 넣어둘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한번 만들어 보니 흐믓해요~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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