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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아이들과 같이 장 보러 가면, 꼭 더하나 사고 오게 된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장난감 코너에 몇 개 없는 것도 눈독을 들이며 '엄마 엄마, 갖고 싶어요'를 속삭이고. '그럼 이건 안돼요?' 하고 집어 드는 컬러점토는 아이 입장에선 백번 양보하여 집어든 것일지도 모른다.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사서 온다.
마침,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뒹굴뒹굴 거리며 '놀아줘 놀아줘'를 연발하고 있던 터였다.
점토도 구성을 다르게 하면 자꾸 자꾸 갖고 싶어 지나 보다. 이번엔 후르츠 만들기네. 아모스 컬러점토 아이도우1 후르츠 만들기.
"유아놀이 지능개발부터 치매예방까지~" 광고 문구가 눈에 띈다.
5,000원이다. 밀대, 도우칼, 찍기틀, 접시, 모양틀, 아이도우 7색 + 설명서.
저런 찍기틀은 집에도 여럿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집에 있지 않냐?' 하고 물으면 '똑같은 것은 없어~"라는 대답이 돌아올 게 분명하다.
만들기에 필요한 도구들.
쪼물딱 쪼물딱 만들어 볼까나? 감촉이 좋지?
설명서에는 여러가지 과일 만들기 방법이 들어있다.
수박 만들기는 틀에 빨간색 아이도우로 모양을 찍고, 수박껍질, 속껍질, 씨 등을 만든다.
그리고 각각 붙여 주면 된다.
파인애플과 포도 만들기도.
바나나와 리치도 각각 과일에 맞는 색상을 선택하고 틀에 찍어낸다. 도구를 이용하여 정리한다. 만든 과일은 접시에 예쁘게 담아줄 것!
며칠 전 유치원에서 놀이 꾸러미를 받아와서 감사하고, 아이는 넘나 신나 하고~ 오랜 돌봄의 시간에 별 이벤트도 없이 그날이 그날 같은 날들이지만, 우린 나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일곱살 때 그랬었지~ '하고 많은 기억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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