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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이어 집에 있는 날이 길어지는 아이. 이 시간을 빌어 책 읽기 습관을 들이려 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도서관이 개방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제주지역 도서관에서는 온라인으로 예약 대출한 후 일주일에 두 번 정해진 요일에 찾아가는 식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아이가 직접 책을 보고 고를 수 없어서 내 맘대로 아이의 책을 빌려왔다. 
아이는 싫은 눈치다. 마블코믹스는 없냐며..
마블 코믹스는 도서관에 없다. 마블코믹스 이외에도 이야기책을 일주일에 1~2권 정도 읽어 주면 좋겠다고 솔직히 이야기한다. 

이번에 빌린 책은 작가를 보고 고른 것으로 필리파 피어스라는 영국 작가의 책이다. 이전에 필리파 피어스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아들이 생각나는데, <학교에 간 사자>라는 책에 여러 가지 이야기 중 똘똘이라는 말이 친구를 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를 읽으며 배꼽 잡아 웃었던 기억이 있다.

필리파 피어스의 <외딴 집 외딴 다락방에서>를 큰 아이에게 읽게 하고 줄거리를 간략하게 물어보고 소감을 물어보는 정도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아이는 읽기 싫은 눈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집중하고 읽는 스타일이다. 
줄거리도 곧잘 이야기하는데 재미있게 내게 설명해준다. 

다음에는 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책을 빌려야겠다. 
일곱 살 딸도 이 책을 읽어주니 재미있어했다. 다시 읽어 달라고 하고 다음날 잠자리에도 가져왔다. 
둘째는 그래도 아직 어리니 책 읽기 습관을 잡아주기 쉽지 않을까 싶다. 

필리파 피어스의 책으로는 카네기상 수상작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휘트브레드상 수상작 <버블과 스퀵 대소동>, 국어 교과서 수록도서 <학교에 간 사자> 이외에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 <우리 이웃 이야기> 등의 작품이 있다. 

작은 아이와는 백희나 작가의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이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큰 아이와는 잘 읽었는데 둘째 때는 잘 못 읽어 주었다. 구름빵 이외에도 최근 작품들도 두루두루 읽어볼 계획이다.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 이상한 엄마>, <달샤베트>, <삐약이 엄마>, <꿈에서 맛 본 똥파리>, <어제저녁> 등이 있다. 
백희나 작가가 이번에 '린드그렌 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스웨덴 정부가 2002년 만든 것으로 '삐삐롱스타킹'의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을  기리며 어린이를 위한 작가를 상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한다.

아이들과 가볍게 작가의 이야기도 하면서 한 작가의 책을 더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선택할 때  작가를 보고 고르는 것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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