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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와 저희 어릴 때 하던 사방치기를 해봤어요~ 요즘도 학교에서 전래놀이로 많이 하는 놀이인데, 그만큼 어렵지 않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놀이지요. 바닥(땅)만 있으면 되니까요~
저희는 옛날 방식대로 길 위에서 돌을 주워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시멘트 돌 같은 것(?)으로 그렸어요..
어릴 땐 시멘트 바닥에 붉거나 검은색의 돌로 그렸던 것 같아요.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서 인터넷에서 그림을 보고 따라 그렸어요.
요즘은 사방치기 매트도 팔더군요. 사방치기 그림이 매트에 그려져 있어서 실내에서 매트만 쫙 펼치면 사방치기 놀이를 할 수 있는 거죠 ^^
옛날 놀이들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신체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에요~ 운동이 따로 필요 없겠다 싶어요.. 아니면 제가 나이가 든 것인가요? 왜 이리 숨이 차고 땀이 나던지.. ^^
옛날 여자아이들이 많이하던 고무줄놀이를 생각해보면, 몸을 많이 움직이기도 하고, 개중에는 묘기 수준까지 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이런 옛날 놀이들을 한다면 신체 발달에 분명 더 도움이 되겠다 싶네요~
바닥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하나 더 필요한 것이, '말'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튼, 자기 표식(?)이 필요해요~ 예전에는 약간 납작한 돌멩이를 사용했는데요. 각각 자신의 말(돌멩이 혹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줍니다.
👉사방치기 놀이 방법
지역마다 다를 수 있었겠지만, 기억을 더듬어 '사방치기 놀이 방법'을 깨우쳐 봅니다.
1.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합니다.
2. 돌(자신의 표식)을 들고 출발선에 섭니다.
3. 출발선에서 1번 땅부터 돌을 던지고 끝까지 갔다 돌아올 때 자신의 돌을 찾아서 오는 경기입니다.
땅을 밟는 기본적인 규칙은
1 : 2 = (두발) / 3 = (한발) / 4 : 5 = (두발) / 6= (한발) / 7 : 8 = (두발)
이렇게 숫자 두 개가 나란히 있는 것은 두발, 하나만 있는 것은 깽깽이로 한 발로 짚는 게 기본이지만,
돌을 던진 방(땅)은 발을 짚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1번 땅에 돌을 던졌으면 2번은 깽깽이로 짚고 가서 8번까지 돈 후, 2번 땅에 한 발로 선 후, 1번 땅에 있는 돌을 주워서 오면 됩니다.
4. 2 ~ 8번 땅까지 돌을 던지고 찾아오기를 계속합니다.
다만, 선을 밟거나 돌(표식)을 방에 놓을 때 잘 못 넣어 빗나가는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넘어갑니다.
5. 8단까지 성공하면 마지막 반원(하늘)에서 뒤돌아 앉아서 돌(말)을 던집니다.
돌이 방(땅) 안에 안착하면 그곳은 그 사람의 땅이 되고 자기 땅 표시를 합니다. (그 돌이 선 밖으로 나가면 탈락)
자기 땅에서는 이제부터 두 발로 서도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남의 땅을 밟을 수 없게 됩니다.
계속 놀이를 진행하여 남은 땅이 없으면 게임이 끝이 나고 땅을 많이 먹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또, 실내에서 마룻바닥에 할 땐 종이테이프로 바닥에 선 모양을 붙여주는 것도 괜찮아요. 크게 자국 남기지 않더라고요~
사방치기선을 그릴 때부터 놀이의 과정으로 아이와 같이하는 것도 좋더라고요~ 색깔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아이와 골라가면서 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하며 규칙을 완벽하게 지키기는 너무 무리입니다. 아이가 아직 균형감각도 부족하고 다리 힘도 없어 아주 후달달(?)하면서 했어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 하지만, 우리 아이는 절대 실수하지 않았다면서 잘 우기더라고요.. ㅎㅎ 엄마와 할 땐 괜찮은데, 친구들끼리 할 땐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시도가 참 좋지요~ 선을 밟지 않으려 노력하고, 한 발로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는 것,
말(돌)을 정확히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등등이요..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가 신체적으로도 많이 성장해 있을 것 같아요..
놀이하는 재미에 푹 빠지는 것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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