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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음력을 중심으로 하던 동양문화에서 나왔는데, 음력만으로는 태양의 움직임을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24절기로 태양의 운동을 표시하여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게 되었다.
이렇게 24절기는 사람 눈에 보이는 태양의 움직임, 태양의 지나가는 길을 24로 나누어 그 점마다 절기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24절기는 농사와 관련하여 자연의 흐름을 담아내기도하고 계절의 변화를 가늠하게도 해 준다. 보통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태양이 하늘을 1년에 360도를 도는데, 15도씩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24절기의 시작 입춘(立春)
24절기는 '입춘'으로 시작한다. 입춘은 한 해를 여는 절기로 양력으로 2월 4일경, '대한'과 '우수' 사이의 절기이다. 입춘 전은 묵은 해라 하여 묵은 절기인 '대한'의 마지막 밤을 '해넘이'라 한다고 한다.
입춘은 태양이 315도에 왔을 때를 입춘의 시작으로 잡아 그 뒤로 15일간을 입춘절기라고한다.
올해의 입춘은 2017년 2월 4일로 입춘 드는 시각은 0시 34분이다.
입춘대길 등의 '입춘축'을 붙이는 시간은 2017년 2월 4일 0시 34분이 되겠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의 시작을 의미하고, 음력으로는 주로 정월에 들게 된다. 어떤 해에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는데, 이럴 경우는 '재봉춘(再逢春)'이라한다고한다.
입춘축을 써서 붙여 한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입춘은 24절기의 첫 절기로, 새해의 봄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날을 기리고 앞으로의 일년 동안 대길(大吉)하기를 기원하는의미로 입춘날에는 입춘을 맞이하는 글인 '입춘축(立春祝)'을 써서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입춘축을 달리, 춘축, 입춘서, 입춘방, 춘방이라고도 한다. 입춘에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한다는데, 상중에 있는 집은 붙이지 않는다. 입춘날 입춘축을 붙이면 "굿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 하며, 전라북도에서는 "봉사들이 독경하는 것보다 낫다"라고하여 입춘날 입춘축 붙이는 일은 꼭 하는 세시풍속이었다고한다.
입춘축은 대개 정해져 있다고한다. 많이 알고 있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健陽多慶)은 '입춘에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일이 많기를 바란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입춘축은 붙이는 곳에 따라 내용이 각기 다르다고한다.
입춘에 점을 치는 풍습
농가에서는 보리뿌리를 캐어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하고, 입춘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병이 없으며 생활이 안정되나, 눈이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한다. 제주도에서는 입춘날 바람이 불면 그해 내내 바람이 많고 밭농사도 나쁘다고 한다.
또한 입춘날 입춘축을 써서 붙이면 그해 만사가 대길하나, 망치질을 하면 불운이 닥친다고한다. 제주도에서는 입춘날 여인이 남의 집에 가면 그 집의 논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된다고 하여 특히 조심한다고한다. 이날 집안 물건을 누구에게 주는 등 밖으로 내보내게 되면 그해 내내 재물이 밖으로 나가게 된다고도한다.
대한을 지나 입춘 무렵에 큰 추위가 있으면 "입춘에 오줌독(장독, 김치독)깨진다" 또는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라 하고, 입춘이 지난 후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에는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입춘방 이외에도 농사와 관련하여 갖가지 의례를 베푸는 풍속이 있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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