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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다' 설마 이게 표준어?

'조지다'는 '호되게 때리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 표준어가 맞습니다.
왠지 표준어가 아닌것 같고 비속어인것만 같은데요~
그리 좋은 상황에서 쓰이지 않고
부정적으로 많이 쓰여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조지다'의 뜻은?

'호되게 때리다 입니다.
예) 매부는 사정없이 구둣발로 조져 대고 막판에는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이문희, 흑맥)

비슷한 듯 다른 이런 뜻도 있지요~

(속되게)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예) 신세를 조지다.

(속되게) 쓰거나 먹어 없애다.
예)달구지꾼은 방 안에 들어가서, 국수 두 돈 오 푼짜리를 세 그릇이나 조져 대었다.
(김남천, 대하) 

 

 

'조지다'가 조금은 다르게도 쓰입니다.

짜임새가 느슨하지 않도록 단단히 맞추어 박다.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다.
예) 난 어미라니 인정이 그럴 수 없어 영애도 가는 대로 내버려 뒀지만, 그래선 안되겠어요.
집안을 꼭 조져야 하겠어요.
(염상섭, 젊은 세대)



조지다 이외에도 비속어 같은 표준어들이 더 있습니다.

개기다, 꼽사리, 삐대다, 씨불거리다, 나부랭이, 후리다, 상판대기, 허접쓰레기

이게 모두 표준어라는 사실~
이 단어들의 뜻도 살펴볼까요?

 

 

# 개기다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것'을 속되게 표현하는 말.
2014년부터 표준어로 지정되었다고합니다.
그 전까지는 '개개다'라는 표현을 쓸 것을 권장하였다고 합니다.

# 꼽사리
'남이 노는 판에 거져 끼어드는 일'로 '꼽사리 끼다', '꼽사리를 붙다' 등으로 쓰입니다.

# 삐대다
'한군데 오래 눌러 붙어서 끈덕지게 굴다'라는 의미

# 씨불거리다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는 말을 하다'는 뜻으로 '씨불대다'라고도 쓰입니다.

# 나부랭이
어떤 부류의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이르는 말

#  후리다 
'그럴듯한 말로 속여 넘기다', '매력으로 남을 유혹하여 정신을 매우 흐리게 하다',
 '남의 것을 갑자기 빼앗거나 슬쩍 가지다', '마구 때리거나 치다',
'휘몰아 채거나 쫓다', '휘둘러서 때리거나 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 상판대기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

# 허접쓰레기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

 

 

비속어만 같은 위의 표현들이 사실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어엿한 표준어라는 사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지만 표준어인지 모르고,
혹은 비속어로 알고 쓰고 있진 않았나요?

하지만 이것이 표준어라도 속된 표현으로 쓰이니
막 쓰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쓰여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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