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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물감은 수용성으로 물과 섞어 사용하지만 수채화 물감과 다르게 건조 후에는 물에 다시 녹지 않는다.

한번 마르면 번지지 않는다는 이러한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원하지 않는 곳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단점이 되기도 한다. 물감이 마르기 전에 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바로 물에 씻어내는 것이다. 마른 아크릴 물감을 제거할려면 노력이 좀 필요하다.

1. 아크릴물감 용해제

굳어버린 아크릴 물감의 경우는 아크릴 물감 용해제(리무버)라는게 있으니 이걸 사용하라고 한다. 이것을 바르면 아크릴 물감이 수용성으로 변하면서 쉽게 녹는다고 한다. 

 

2. 소독용 에탄올

아크릴 물감 용해제(리무버)를 집에 구비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소독용 에탄올로 해볼 수 있다. 편의점에도 팔고 약국에도 판다.

에탄올로 플라스틱, 나무, 섬유 등에 아크릴 물감을 지울 수 있다고한다.
소독용 에탄올과 빨아쓰는 키친타올, 혹은 그냥 키친타올, 면봉 등...  뭐든 에탄올을 묻혀서 지울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
키친타올 등에 에탄올을 묻히고 찍어낸다. (너무 번지지 않는 선에서 좀 문질 문질 힘을 줘야 벗겨진다.)
하는 과정에서 손톱 등으로 긁어낼 수 있는 것은 긁어낸다. 
어떤 사람들 보면 깨끗이 지워졌다는 경험담을 봤었는데,
옷감에 따라서도 다르고 얼마나 굳었는지에 따라서도 다른가보다.. 
나의 경우 너무 오래된 얼룩이라 그런지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한번에 확 되지 않으면, 여러번 반복 반복... 하고
그리고 세탁해 줘야할 것 같다.

 

3. 아세톤

약국 등에서 살 수있는 아세톤을 이용해 본다. 

이것은 아들이 레고 색깔 지워서 커스텀 한다고 많이 쓰는데, 레고의 경우 녹이듯이 색을 지워내는 걸 경험으로 확인해봤다.

에탄올 사용과 비슷하게 하면 된다.
아세톤을 키친타올 등에 듬뿍묻혀서 찍어내면서 물감을 제거한다.
아세톤은 특히 잘 번지는 것 같으니 조심해야한다. 
무턱대고 문지르다 보면 넓게 번질 수 있으니 확인하면서 처음에는 꾸욱 찍어내듯이 하면서.. 
잘 번지기 때문에 작은 부분이라면 면봉으로 조금씩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러번 반복하여 찍어나오는게 거의 없어지면
아세톤을 듬뿍 하여 좀 과감하게 조물조물하고 찬물에 헹구어 줄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하고도 없어지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더 아세톤으로 닦아낸 후
헹구기를 반복해준다.
이것 역시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세톤은 혹 염색된 옷에 탈색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흰옷이 아니면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 ++ 에탄올 이나 아세톤이나 사용 후 과탄산 소다를 옷에 도포하여  뜨뜻한 물을 뿌려 주어 방치해준다.
그리고 헹구기
안되면 역시 반복. 
쉽지 않다. 


 

남들은 잘 되었다는데, 나는 그리 잘 된것 같지는 않다.
아끼는 옷은 세탁소에 맡기는 게 좋겠고,
내가 흰 옷으로 했기 때문에 중간에 락스로 할까 막 고민했다. 

나는 먼저 에탄올로 시작했다.
빨아쓰는 키친타올에 에탄올을 묻히고 꾸우욱 눌러주거나 살살 진동(?)을 주듯 힘을 주었다.

옆으로 좀 번지는 것도 있으니 주의 한다. (사실 이렇게 번진 것은 세탁하면서 빠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긴했다.)
그래도 꽤 물감이 묻어나서 잘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물감이 아직 다 빠지지도 않았는데 어느순간 더이상 묻어나오는게 없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아세톤으로 해볼까 해서
(아세톤은 많이 번질 것을 염려해) 면봉에 묻혀 문질러 주었더니 묻어난다.
오오 아세톤이 더 강력한가?
그래서 에탄올로도 같은 방법(면봉)으로 해보니 역시 묻어나왔다. 방법의 차이였다.
에탄올, 아세톤 뭐가 더 잘 지워지는지는 확실해 보이지 않는다.
더이상 지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번 세탁을 배봤다. 

과탄산 소다 뿌리고 과탄산 소다가 잘 녹도록 뜨뜻한 물을 뿌렸다. 이대로 잠시 방치해서 세탁해 본 후, 다시 위 과정을 반복해볼 생각이다.

과탄산 소다 푼 것에 물을 더 붓고 어쩌다 보니 하룻동안 방치하게 되었다.

이제 세탁 후 말려 보았다. 많이 지워졌지만 완벽하진 않다.
더 해볼까 했지만, 더 하다간 얇은 여름티셔츠 구멍날 것 같아 그만 두었다.
흰 티셔츠니 락스로 부분 부분 제거하거나 아님 그냥 입힐려고 한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이 이 정도 였으니 많이 지워지긴 했다. 
*** 소독용 에탄올로 아크릴 물감을 제거해 본 결과,
물감이 묻은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그리고 옷감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두운 색의 경우는 거의 100%지워 진 듯 보일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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