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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이불, 목화요는 천연 솜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통기성과 흡수성이 뛰어나서 건강에도 좋고 관리를 잘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 우리 어머님네 결혼하실 땐 혼수로 꼭 하셨었죠~ 


이불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햇볕과 환기~!

목화솜이불과 목화요는 일주일에 한두번 햇볕을 쬐어주면 좋습니다. 햇볕이 골고루 가도록 중간에 한번 이불을 뒤집어주면 좋겠죠? 햇볕에 잘 마른 이불은 냄새도 좋고 눌려있던 솜들이 펴져 원래대로 복원이 되면서 뽀송뽀송해지고 살균도 되죠~ 그리고 막대기를 이용하여 이불을 탁탁 털어 먼지를 제거해줍니다.

평상시에는 장롱을 수시로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습기제거제를 장롱에 넣으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세탁은 절대 안돼요~!

목화솜은 아시다시피 집에서 세탁을 할 수 없습니다. 절대 물세탁을 하면 안되죠~ 이불이나 요의 겉 커버만 물세탁을 하고, 솜은 햇볕과 바람에 잘 말려 다시 커버를 씌워서 사용합니다. 건조기가 있다면 햇볕이 안 드는 장마철에 건조기를 돌려주면 좋지만, 목화솜은 열에 약하니 건조온도와 시간에 유의하세요~ 

2-3년에 한 번, 솜틀집에서 솜틀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목화솜이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솜틀기'입니다. 솜틀기는 이불의 커버와 속지를 분리해낸 후, 뭉친 솜을 고르게 펴주는 작업입니다. 

어릴 때 가게 앞에 '솜태우는집, 솜태웁니다'이렇게 쓰여 있으면 진짜 솜을 태우는 줄 알았었답니다.
아마 이게 사투리였는지 모르겠지만, 
표준어에는 '솜틀집'솜 타는 일을 업으로 하는 집이라고 나오네요.
그 솜 타는 일을 남에게 시키면 솜을 태우다 라고 쓴다고도 하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암튼.

솜틀기를 하는 이유는 이불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나 묵어있던 먼지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도 살균 소독되면서 제거가 가능하고 눌리거나 뭉친솜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솜틀기를 언제 하는지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얼마나 어떻게 사용했는지 다르기 때문인데요~ 
2-3년에 한번 하면 좋긴 하지만, 관리만 잘 된다면 더 오래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예전 분들은 5년이상도 쓰셨다고합니다. 
이불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눅눅한 것이 햇볕에 말려도 사라지지 않거나, 솜이 눌려서 점점 얇아지거나, 솜이 뭉쳐있거나 한다면 솜틀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솜이불은 복원력이 뛰어나서 햇볕에 잘 말리는 것만으로도 원상태로 되돌아온답니다. 눌려있던 솜이 햇볕을 받으면서 뽀송하게 원래 모양대로 부풀어 오릅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한 솜이불은 솜이 심하게 뭉치고 딱딱해져서 원래 형태로 회복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불은 통기성이 떨어져서 건조를 한다고 하더라도 습기가 잘 빠지지 않게 되고 보온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숨 죽은 이불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작업이 솜틀기입니다. 솜틀기 작업을 통하여 푹신하고 따뜻한 이불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솜틀기에 솜이불을 넣어 솜을 작게 분쇄하고 얇고 곱게 솜을 뽑아내어 여러 겹 쌓아 올려서 이불의 두께를 조절합니다. 
(이때, 예전에는 우리 솜이 다른 집 솜과 섞이거나, 천연 솜이 아닌 다른 것을 섞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엄마들이 눈을 부릅뜨고 솜을 살펴보더라고요. ㅎㅎ 요즘은 이런 일 없겄쥬?)

목화솜의 묵직한 느낌은 몸을 살짝 눌러주어서 잠이 잘 온다고 하여 목화솜 이불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솜트는 과정에서 여러겹을 쌓아서 두껍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 역시 여러 겹 하여 두툼하고 포근하게 하시면 되고, 무거운 것이 싫다면 좀 덜 쌓아서 가볍게 하시면 됩니다. 목화이불이나, 요의 사이즈도 시중에 판매되는 것이나 집에 있는 커버 사이즈에 맞게 해달라고 하면해주십니다. 

목화요, 목화이불의 기본 수명은 30년 이상에서 솜틀기를 몇 년에 한 번씩 하면서 사용하면 평생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헌 이불이 새 이불이 되어 돌아온 날에는 어느 날보다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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