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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없다, 느자구없다 

일상생활에서 '싸가지없다'라고 하면 안 좋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마치 비속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싸가지'는 '싹수'의 방언으로 비속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싹수'의 뜻
먼저, '싹수'의 뜻을 살펴보면~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라고 합니다. 

'싸가지'는 '싹' + '아지'의 결합인데, '아지'는 동물의 새끼나 작은 것을 가리키는 접미사로 (예: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싹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상태인  싹수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싹수가 노랗다 :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한다. 
싹수가 없다 : 장래성이 없다.
싹수가 있다 : 장래성이 있다. 
싹수가 보인다 : 앞으로 잘될 가능성이 보인다.

싸가지없다, 뜻
'싸가지'는 강원, 전남지역에서 사용되는 '싹수'의 방언이지만, 요즘은 지역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많이 쓰이게 된 것으로,
싸가지가 노랗다, 싸가지가 보인다 등으로는 쓰이지 않고,  '싸가지없다'라는 말로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봐서 '앞으로 잘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예의 범절을 모르거나 예의를 갖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사람, 혹은 버릇없이 행동할 때 이 말을 사용합니다.  '싹수'라는 말 자체에는 부정적 의미는 없어 보이는데, '싸가지'라고 하면 부정적 의미가 드러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는 '싸가지 없다'에서 부정적 의미가 '싸가지'라는 단어에 전염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싸가지가 없다'라고 하지 않고, 그냥 '싸가지네~'라고만 해도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죠.

싹수의 방언
싸가지(강원, 전남), 느자구(전남), 느작-바리(전남), 느작-사니(전남), 니자구(전남), 느저지(충청), 싹동-배기(충청)

'느자구없다'는 말도 역시 전남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로 '싸가지없다', '버릇없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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