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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속담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사회적 경험이 적거나 자신의 얕은 지식만 가지고 철 모르고 함부로 덤비는 사람. 혹은 스스로를 과신하여 제 힘으로 어림없는 일에 함부로 덤비는 사람을 비유하여 말할 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고 합니다. 

이 속담에는 하룻강아지와 범이라는 동물이 등장하는데요, 범은 호랑이를 이르는 것이고, 이를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는 것은 태어난 지 하루 된  강아지를 말하는 것일까요?

'하룻강아지'를 정확히 아는 분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정확한 뜻은 모르고 태어난지 하루 된 강아지 혹은 어린 강아지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룻강아지'는 '하릅강아지'의 변형

'하룻강아지'는 '하릅강아지'가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하룻'은 '하릅'의 변형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릅'은 무엇일가요? 요즘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라 알기 쉽지 않은데요~
소나 말, 개 등과 같은 짐승들의 '한 살'을 이르는 단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옛날 어른들은 많이 사용하던 우리말입니다. 

'하룻강아지'는 한 살 된 강아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릅 (한살) - 이듭, 두습 (두살) - 세습, 사릅(세살) - 나릅(네살) - 다습(다섯살) - 여습(여섯살) - 이롭(일곱살) - 여듭(여덟살) - 구릅, 아습(아홉살) - 열릅, 담불(열살)  짐승의 나이를 세는 단어입니다. 

태어난 지 하루 된 강아지는 눈도 뜨지 못하여 기어 다니지만, 하릅 된 강아지는 다르죠~ 겁 없이 짖어대고 촐랑대고 까불 때라 호랑이가 나타나도 무서운 줄 모르는 그런 시기인 것이죠~ 

하릅 망아지, 하릅 송아지, 하릅 비둘기 등과 같이 다른 동물들의 나이를 이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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