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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밤은 길던 겨우내, 한껏 웅크려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입춘-우수-경칩 지나 춘분(春分)이 다가오고 있네요. 이제 아무리 게으른 사람인들 봄을 못본 체 하기 힘든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3월입니다.
입춘에 봄이 들어
우수에 눈은 비가 되어 내리고 싹이트고
경칩에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잠에서 깨어났지요~
춘분에 밤과 낮의 길이는 같아지고, 추위와 더위도 같아집니다.
춘분을 지나며 점점 따뜻해지고 점점 낮은 길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2017년의 춘분은? 3월 20일입니다.
춘분은 24절기의 네번째 절기로 음력 2월에듭니다.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즉 황도와 적도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에 이르렀을 때를 24절기 상 춘분이라합니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그리고 점차 낮의 길이 길어져 하지에 최고점에 이릅니다.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로 바빠집니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논밭을 갈고, 담도 고치고 들나물도 캐어먹는다고합니다.
특히, 처음 밭을 가는 일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 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합니다.
춘분 즈음에 부는 꽃샘바람
춘분은 음력으로 2월에 드는데요, 이맘때면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합니다.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고합니다. 풍신(風神)이 샘이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바람을 불게한다고하지요. 꽃샘추위라고도 하는 이 시기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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