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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亂場)판

옛날에 나랏일을 보는 관리가 되기위해서는 과거시험을 치러야 했어요. 과거시험은 원래 3년에 한 번 치렀는데, 왕자가 태어나는 등의 나라에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수시로 특별 시험을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공부를하고 준비를 해야하는데, 옛날에도 마찬가지여서 과거 시험을 보는 날에는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도 했고 어수선이고 시끌벅적 했다네요.
이렇게 사람들이 이렇게 어지럽게 모여 떠들던 과거장을 ‘난장’이라고 했는데요~

오늘날에는
여러사람이 모여 어지럽게 떠들거나 정신없어진 상태’,
‘여러사람이 떠들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린 상태’
등을 가리켜 ‘난장판’이라고 합니다.

저는 외출갔다 집에 돌아와서 집꼴(?)을 보면 ‘난장판이구나~’라는 말을 절로나옵니다. ㅎㅎ

예 → '처음에는 진지하던 토론회가 끝장에는 난장판이 되었다.'
내가 만드는 예문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외출이라도 다녀오면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

 

 

깍두기판
유의어로 '깍두기판'은  '여러 사람이 함부로 떠들거나 덤벼 뒤죽박죽이 된 판'을 이릅니다.

'난장판'과 같은 뜻으로 경북쪽에서는 '난리버꾸통', 제주에서는 '와장판' 혹은 '걸렁판'이라는 방언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의 판에 끼어들어 난장판을 만드는 무리를 ‘난장패’라고 합니다.

 

아수라장(阿修羅場)

비슷한 한듯 보이는 ‘아수라장(阿修羅場)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는 고대 인도의 신화에 나오는 화를 잘 내고 툭하면 싸움을 벌이곤 하던 ‘아수라’라는 신에게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난장판과는 비슷해보이지만 좀 다른데요~  '아수라장'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전쟁터'를 일컫습니다. 
아수라는 원래는 악신은 아니였는데,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하는데요, 인간이 선행을 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서 이기게 된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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