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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맞다'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방정하다'라는 말도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이 방정하다는 말도 방정맞다와 비슷한 의미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방정맞다와 거의 반대되는 의미랍니다. 오늘은 이 두 표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순우리말 방정맞다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방정'진중하지 못하고 몹시 가볍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로 방정맞다는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이 바로 이 '방정'을 뜻하는 것이죠~ 

"방정맞다"
1.하는 말이나 짓이 경망스럽고 주책없다. 

예)
"너 왜이리 방정맞니?" 
"다 큰 처녀가 그런 방정맞은 차림으로 어딜 돌아다니냐?" 
"촐랑거리며 방정맞게 달려가는 도마뱀을 내려본다." (박경리, 토지)
"돌이켜 보면 나는 꾸준히 방정맞은 일만 저질러 놓은 것 같았다." (김원우, 짐승의시간)

오두방정 : 오도방정이라고도 하는데, 오두방정이 바른 표현입니다. 
매우 방정맞은 행동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요한 일 앞두고 웬 오두방정이냐?" "오두방정을 떨다" " 어른앞에서 웬 오두방정이냐!"

2. 몹시 요망스럽게 보여서 불길하게 느끼거나 상서롭지 못하다. 
예)
"혹시 오는 길에 사고나 난건 아닌지 방정맞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배를 보고 무덤을 연상한 자신의 방정맞은 상상력에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박완서, 오만과 몽상)

 

이번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방정하다의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의 방정은  모 방,  바를 정의 한자어 입니다.

"방정(方正)하다"
1. 말이나 행동이 바르고 점잖다.

2. 모양이 네모지고 반듯하다.
3. 질서나 규모가 있거나 또는 체계가 있다.

예전에 상장을 줄 때 "품행이 방정하고 학업이 우수하여~ "로 시작하는 첫 구절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의 방정이 위의 뜻인것이죠.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죠~ 

한자말 방정하다를 부정적으로 쓰면, 방정하지 못하다가 되고 '말이나 행동이 바르거나 점잖지 못하다'는 뜻이되고, 
이 방정하지 못하다는 방정맞다와 비슷한 뜻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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